픽사의 신작 '엘리멘탈'
'엘리멘탈’은 네 가지 원소(공기, 흙, 물, 불)로 이루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입니다.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이 이민 2세로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네 가지 원소에 대입하여 애니메이션에 녹여내었습니다. 제가 픽사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코코, 인사이드아웃, 소울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 기대감을 자아내는데요, 최근 작인 버즈라이트이어의 흥행 실패로 픽사가 맞이한 위기를 이번 영화로 만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역으로는 불같이 화끈한 성격의 ‘불’ 종족인 주인공 앰버(잉걸불, 잿불)는 상극인 감수성이 풍부한 ‘물’ 종족인 친구 웨이드가 만나 벌이는 위기와 해소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그들은 상극인 존재이기에 함께 하는데 난항을 겪고 괴로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결국 친구가 되고, 세상은 다양함과 조화로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원소(이민자)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감독 피터 손은 자신의 아버지가 뉴욕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손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모습을 영화에 반영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 여자하고 결혼해’라고 유언을 남겼던 점도 영화에 담겼습니다.
픽사의 한국인 제작진
네 가지 원소가 살아가는 세계는 한국인 스태프들의 손길을 만나 화려하고 아름답게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픽사의 애니메이터인 이채연은 "어떻게 이렇게 조용한 사람들한테서 이런 창조적인 작업이 나오지? 한국인이 가진, 어렸을 때부터 문화 매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감수성이 아닐까"라고 전했습니다.
'엘리멘탈’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풍성한 요즘, 픽사가 내놓은 이민자 서사로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4일째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입소문의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픽사는 1979년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부서로 탄생하여 1986년 우리에게는 애플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인수, 1995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제작하였으며 2006년에는 디즈니에 인수되어 현재까지 <업>, <라따뚜이>와 같은 수많은 명작들을 선보였습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작품들로 애니메이션 업계를 평정하였으며, 감동과 유머, 상상력,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전에 인사이드 아웃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 서로 다른 인종, 문화, 사람이 우리에게 익숙한 네 가지 원소로 표현된 점이 인상적인 영화, 엘리멘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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