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7월 14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만화영화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은퇴작이라고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기도 하고요. 제목은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지만 내용은 소설과 전혀 상관없이, 미야자키 감독이 순수하게 구상한 판타지 모험물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배경과 제작 과정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감독이 2013년 영화 ‘바람이 분다’ 이후로 장편영화 제작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한 후에도 창작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만든 작품입니다. 2017년,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감독이 신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내면서 그의 복귀가 기정사실화 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약 6년에 걸친 제작 기간을 거쳤으며 미야자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컷을 직접 그리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의 답습에 머무르지 않고, '지브리 사상 전례 없는 제작기간과 예산을 쏟아부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 본인은 콘티 그림의 제작에만 전념하고 작화는 혼다 타케시 작화감독에게 맡겼습니다. 또한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의 노동개정법으로 인해 제작진이 오후 8시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로 인해 다들 생기어린 모습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한 달에 1분 분량씩 제작되었으며, 전체 상영시간은 오프닝과 엔딩을 포함해 약 124분입니다. 음악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완성된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영화의 특징과 홍보 전략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초의 아이맥스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돌비 시네마와 돌비 아트모스 상영도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상영 방식을 갖춘 영화지만, 이례적으로 홍보 활동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예고편이나 TV광고, 신문 광고, 공식 사이트 등의 프로모션 활동은 전혀 진행하지 않았으며, 등장인물은 물론 출연 성우나 주요 제작진에 대해서도 대부분 비공개 상태였습니다. 오직 뭔지 모를 새(같은 생물)가 그려진 포스터 한 장만이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이것저것 생각이 드는 동안 아무런 홍보가 없다면, 여러분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지금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어쩌면 정보가 없는 것이 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그것을 믿어보자 싶은 겁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평가
영화의 내용은 오늘 막 개봉하여 조금씩 퍼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본에서만 개봉하여 많이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명의 소설의 내용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1937년에 출간된 일본의 청소년 문학으로, 15살 소년 코페르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코페르는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배워갑니다. 코페르의 이야기와 병행하면서, 코페르의 삼촌인 미네로가 쓰는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도 함께 펼쳐집니다.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원작 소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감독에 따르면 이 소설이 주인공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감독 본인도 극비 시사회에서 말했듯 내용과 표현이 제법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알아보느라 아직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이자 대형 프로젝트로 준비한 영화인만큼 극장에서 여러 번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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